미키17은 2024년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 SF 영화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Mickey7'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인간 복제와 정체성, 그리고 생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 미키 반스가 ‘소모인간(Expendable)’으로 살아가며 겪는 갈등과 선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모인간은 위험한 우주 개척 과정에서 죽음을 반복하며 새로운 복제체로 태어나는 존재로, 미키는 죽을 때마다 기억을 가진 채 다시 살아난다. 그러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며,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1. 미키17 줄거리
영화 미키17의 배경은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는 미래 사회다. 자원이 고갈된 지구를 떠난 개척단은 혹독한 환경의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동원하며, ‘소모인간’이라 불리는 복제 가능한 인류를 활용한다. 이들 소모인간은 가장 위험한 임무를 맡고, 죽을 경우 기억을 보존한 채 새로운 신체로 다시 태어난다.
● 미키의 역할과 소모인간 시스템
미키는 개척단의 최하층 노동자로, 죽음을 반복하며 인간 개척단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수행한다. 방사능 지역을 조사하고, 거친 기후 속에서 실험을 진행하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그는 자신이 죽더라도 개척단의 데이터에 의해 다시 복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매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 뜻밖의 사건
어느 날, 미키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다. 개척단은 그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즉시 새로운 복제체인 미키18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개척단의 예상과 다르게 미키17이 살아 올아오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소모인간 시스템은 원래 한 시점에 하나의 개체만 존재향 하는데, 미키17이 돌아오면서 미키17과 미키18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개척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두 사람의 미키는 각자 서로가 진짜 미키라고 주장하며 살아남기 위한 갈등을 벌이기 시작한다.
● 미키17의 선택
미키17은 자신의 존재를 들키면 개척단에게 제거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되고, 개척단의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는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 중 하나가 아니라 온전한 하나의 개체로서 인간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본격적으로 시스템에 도전하고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복제체인 미키18 또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기 떄문에 개척단은 미키17과 미키18 둘 중 하나를 제거야 한다는 입장이 된다. 결국 미키17은 자신의 정체성과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예상하지 못할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2. 미키17 결말
영화의 후반부에서 미키17과 미키18의 갈등은 극에 달한다. 개척단은 두 미키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한 명을 제거해야 한다고 결정한다.
● 생존과 인간성 사이에서
미키17은 단순한 복제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임을 증명하려 하지만, 개척단은 그를 단순한 오류로 간주하고 제거하려 한다. 그는 자신이 죽을 때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점 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다. 반면 미키18은 개척단과의 협력을 선택하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한다.
● 미키들의 마지막 선택
결국 미키17은 개척단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그는 소모인간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개척단 전체의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자신과 같은 존재들이 더 이상 소모되지 않도록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열린 해석을 남기며,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진다.
3. 미키17 전반적인 작품 해석
●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
미키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는 ‘기억이 동일하다면 같은 사람인가?’, ‘복제가 반복되면 원본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도 자신이 여전히 ‘나’인지 의문을 가지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 시스템과 윤리적 가치관의 충돌
소모인간 시스템은 인간을 실질적으로 불멸에 가깝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를 불러온다. 개척단에게 미키는 하나의 개체가 아닌 ‘데이터’에 불과하며, 그가 아무리 죽어도 다시 복제할 수 있는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미키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존재이며, 단순한 시스템의 일부로 취급되는 것에 반기를 든다. 이 작품은 기술이 인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 감독 봉준호의 시선
봉준호 감독은 기존 SF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주제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이 단순한 노동력으로 소모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비유적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개척단과 미키의 관계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경제적 시스템 속에서 소모되는 모습을 반영할 수도 있다.
결론
미키17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와 과학 기술의 관계를 깊게 탐색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사회적 비판을 감성적인 연출로 보여주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방식이 영화의 주제에 더해지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 미키의 운명과 선택이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지, 개봉 이후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이 기대된다.